주일설교: 세상에 드러나신 예수님
교회력은 성탄절에서 주현절 -예수 그리스도의 현현, 세상에 드러나심- 로 이어집니다. 동방박사의 방문, 예수님의 성전 봉헌, 세례 요한에 의한 세례, 가나 혼인잔치에서의 첫 기적 등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이 새롭게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세례 장면은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라 선포하심으로 예수님이 공적으로 나타나신 중요한 순간으로 기념됩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영광스러운 순간이지만, 곧바로 광야에서의 시험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외로움, 굶주림, 유혹을 겪으셨으나, 세례 때의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끝까지 붙드심으로 이겨내셨습니다. 이 음성은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명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1903년 첫 한국인 이민자들의 도착을 기념하는 ‘한인의 날(1월 13일)’이기도 합니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은 광야 체험에 비견될 만한 낮은 임금, 열악한 노동 환경, 낯선 문화 등의 막대한 어려움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연대하고 서로를 지탱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광야의 시련을 견디신 것과 같은 믿음이었습니다.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형성했습니다. 예배와 기도, 교제는 그들에게 영적 양식이자 문화 보존의 장이었으며, 실질적인 지원을 주고받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는 수세기 전의 청교도들이 새로운 땅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간과 상황은 달랐지만, 두 집단 모두 낯선 땅에서 정체성과 문화, 가치를 세우는 데 그들의 신앙이 핵심적 역할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사랑을 인식함으로 인해 그들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세례 사건과 이민자 선조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결국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라는 사실에 기초함을 깨닫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어떤 새로운 장이나 ‘주현’의 순간—개인적 삶이든, 교회 공동체이든, 더 넓은 문화적 맥락이든—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신다는 진리를 붙잡아야 합니다. 이 확신 위에서 우리는 유혹과 변화, 도전을 맞닥뜨리더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주현절과 한인의 날을 동시에 돌아보며, 우리는 미래를 희망 가운데 바라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손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의 개인적 여정, 교회 생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그분의 놀라운 역사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복음의 뿌리에 의지하여 새롭게 결단함으로 다른 이들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눔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불리는 변화를 경험하도록 힘쓰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사랑과 능력으로 아들을 세상에 드러내시고, 우리 또한 당신의 사랑받는 자녀임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세례와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믿음의 유산을 돌아보며, 우리도 광야 같은 시간을 만날 때 두려움 없이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확신 가운데 안식하며 충성으로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시고, 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강건케 하사, 어디에 있든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게 하소서.
(참고: 이 요약본은 AI 초안을 근거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