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자신이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그동안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으로 부름받은 것입니다. 이 부르심은 단지 아브라함 개인의 축복이 아니라, 그의 후손과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세상에 속하지 않은 자들
오늘의 말씀은 요한복음 17장에 기록된 예수님의 중보 기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세상에 남게 되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존재가 되기를 기도하셨습니다. 이것이 제자의 정체성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세상 속에서 주님의 뜻을 드러내는 자들이 되게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주일설교: 모세, 이제 가거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분의 일을 맡기실 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고린도전서 1:27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하고 약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고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혼자 두지 않으시고, 길을 가는 동안 돕는 자들을 붙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형 아론을 보내 그를 도왔듯이, 우리 주변에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들, 우리의 "아론"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교회와 우리의 삶에 예비하신 사람들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초대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 특히 흩어진 나그네와 같은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적으로 소수자였습니다. 그들이 로마 제국과 헬라 문화 속에서 살며,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유대인들을 지칭하던 ‘택하신 족속’과 같은 단어들로 그들을 명명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백성임을 선포합니다. 그들은 비록 소수였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부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시편 55편 2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우리는 우리의 짐을, 우리의 근심을, 우리의 걱정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또 나는 그 하나님을 어떻게 여기는가에 있습니다. 세상의 불합리와 그 속에서 겪는 어려움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들을 외면하거나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들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신뢰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롬 15:1). 이는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성숙함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약함을 보듬고 그들을 섬기는 데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이 깊은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으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을 인내와 사랑으로 돌봐야 합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신실한 삶
요한은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합니다. 여기서 요한이 말하는 "진리"는 복음의 진리,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와 이성으로 결단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진리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그 진리에 따라 변화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일설교: 제자도 (3) 한가지 부족한 것
청년에게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는 말씀을 하신 것은 단순히 그의 재물만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서 우상이 되어버린 것들을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도록 초대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초대는 우리의 전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주님의 초대는 모두를 향한 초대이지만, 그것은 진지한 초대입니다. 선함으로 들어가는 하나님 나라는 아니지만, 나의 전체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빌립보서 2:1-5
빌립보서 4장 2절에서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서로의 배경과 의사결정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교회가 예수님을 따르는 공동체라면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인격을 본받고 구주로 높인다면, 우리가 주의 놀라운 은총을 경험한 자들이라면, 그리스도의 겸손과 낮아짐을 본받는 것이 우리 삶의 중요한 실천의 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마가복음 6:1-6
예수님은 마가복음 5장에 등장하는 혈루병 여인과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 이방 땅 거라사의 광인의 예와 같이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분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그 진리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복음을 우리 삶에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골로새서 3:12-17
그리스도인의 삶의 핵심 목적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에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목적이며, 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이 우리에게 행한 일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은 원래의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역사를 이루신 것입니다.
이사야 43:11-19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십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들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이 되었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통해 창조의 역사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주일설교: 제자도 (2) 은혜를 받은 선한 청지기
주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분의 성품, 발자취, 그리고 그분의 사역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따르는 분을 닮도록 부름을 받았으며, 이 부름은 주를 모든 면에서 드러내는 삶을 살도록 하는 깊은 초대입니다.
사무엘하 23:8-12
다윗과 그의 용사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결단하며 살아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소수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하신 것처럼, 다윗 역시 그의 용사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루었습니다.
히브리서 13:15-21
히브리서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 되심을 구약의 제사법과 말씀, 그리고 구약의 인물들을 통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변증하며, 이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반응은 믿음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믿음은 마지막 때의 고난이나 일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하며 신실하게 지켜 나가야 할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 되심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야고보서 5:13-16
야고보서에서 강조되는 것은, 믿음이 단순히 입술의 고백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백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는 믿음은 우리의 말과 행동 속에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특히 고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의 말과 언어 습관, 그리고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잠언 2:1-6, 9-15
잠언의 배후에 깔려 있는 사상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잠언서 1장 7절에 나와 있으며, 잠언서 전체를 꿰뚫고 있는 핵심 구절입니다. 지혜의 핵심은 하나님을 알게 되는 신앙적 깨달음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시며, 선하시고 생명의 근원이 되십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선하심과 능력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적 가치관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욥기 1:6-12, 20-22
욥기는 인간의 깊은 고난과 그 속에서의 하나님의 정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의 고통, 의인의 고통, 악인의 번영 등 불합리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탐구합니다.